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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에 은어가 사라졌다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6-01-21
  • 조회수 : 923
대청호에 은어가 사라졌다
- 블루길·배스 등 육식어종 번성과 어장환경 변화 원인
 
강과 바다를 오가는 회귀성 어종으로 내륙 한복판인 옥천지역 대청호에 자리를 잡아 주목받던 은어가 자취를 감췄다.
이에 따라 옥천군이 대청호에 1997년부터 은어 수정란 이식을 통해 어업인 소득증대 사업을 추진한지 20여년 만에 결국 포기할 상황에 이르렀다.
옥천군뿐만 아니라 남부출장소도 2011년 대청호지역 어업인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대청호를 은어특산단지로 조성키로 하면서 매년 옥천군과 함께 매년 600만개의 수정란 이식과 8천여마리의 치어를 방류를 통해 지역의 청정이미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꿈이 좌절된 것이다.
충북도남부출장소와 옥천군에 따르면 올해부터 은어 증식사업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때는 읍내 금구천에 은어 떼가 몰려다닐 정도로 은어 어장이 성공을 거두는 듯 했으나 이젠 지역민들에게는 은어가 한 때의 추억으로 사라지게 됐다.
충북도내수면연구소와 군은 금강에 풀어 넣은 수정란이 살아남아 주변 하천으로 서식지를 넓히며 본격적인 은어 어장 조성에 뛰어들었다.
그로부터 10여 년 동안 대청호 주변은 물론 옥천읍의 도심하천에서도 떼 지어 헤엄치는 은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3년 전부터 은어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이렇게 갑자기 사라지기 시작한 것에 대해 어민관계자는 블루길과 배스 등 외래 육식 어종의 번성과 어장 환경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그리고 2011년과 2012년 연거푸 큰 비가 내리면서 은어의 서식환경이 파괴되면서 은어가 대청호에서 자취를 감춘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북도와 군은 오랜 정성을 쏟고도 은어 어장 조성에 실패하자 결국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을 수 없다는 판단에 은어조성사업을 접게 된 것이다.
충북도 내수면연구소 관계자는 은어가 강에서 부화해 바다로 이동할 무렵 수온이 1316도가 적합한데 이 시기의 대청호 수온은 10도 밑돌고 있다내년부터는 은어 대신 쏘가리같이 어민들이 선호하는 어종으로 증식사업을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청매일] 황의택 기자 2015-10-01 missman885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