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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국내 최장 현수 출렁다리로 길을 연다...대청호 위 411.6m 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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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01
- 등록일 : 2026-02-12
- 조회수 : 93
옥천, 국내 최장 현수 출렁다리로 길을 연다...대청호 위 411.6m 최장
충북 옥천군 대청호 수면 위에 국내 최장 현수 방식 출렁다리가 들어선다. 길이 411.6m. 현수교 방식으로는 강원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보다 7.6m 더 길다. 옥천군은 안내면 장계관광지와 인포리 달돋이산을 잇는 ‘장계지구 생태탐방길 조성사업’을 발주하고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백두대간 휴양관광벨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국비 50억 원을 포함해 총 148억 원이 투입된다. 대청호의 수면과 산자락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는 높이 36m 주탑 두 개를 세우고 케이블로 떠받치는 현수교 방식으로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설계됐다. 옥천군은 탁 트인 수변 경관을 온전히 담아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절차는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다. 옥천군은 지난해 금강유역환경청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마쳤고, 한국수자원공사의 하천 점용허가도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 착공을 위해 주탑 건설에 필요한 바지선 제작 등 사전 공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장계관광지는 1986년 휴양지로 지정됐지만, 수변구역이자 대청호 수질보존특별대책지역, 자연환경보전지역이라는 삼중 규제로 수십 년간 개발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호수와 숲을 품고도 관광시설은 빈약했고, 잠재력은 잠들어 있었다. 전환점은 2023년 9월. 환경부가 이 일대 일부를 수변구역에서 해제하면서 생태 친화적 개발이 가능해졌다.
옥천군은 출렁다리를 중심으로 탐방로를 연결해 ‘보는 관광’에서 ‘걷는 관광’으로 방향을 틀 계획이다. 수면 위를 가로지르는 한 걸음이 대청호의 풍경을 체험의 장으로 바꾸고, 체류형 관광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역은 환경을 지키며 길을 여는 실험대가 됐다.
호수는 오래 그 자리에 있었지만, 길은 이제서야 놓인다. 규제가 빽빽했던 대청호 연안에 들어서는 411.6m의 출렁다리는 풍경을 훼손하지 않고 경험을 확장하는 선택이다. 옥천이 내딛는 이 한 걸음이, 자연과 관광의 균형을 묻는 또 하나의 답이 될지 주목된다.
출처 : 천지일보 최치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