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함께 소통하고, 함께 그린 2050 대청호의 꿈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6-08-28
  • 조회수 : 107


8월 27일, 대청호보전운동본부 네트워크 구성원들이 계룡산 자락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우리가 함께해 온 시간과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대청호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워크숍의 첫 문은 임연선 강사와 함께하는 팀빌딩 프로그램으로 열었습니다.

“요즘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모닝커피, 새벽 산책, 가족과의 전화, 텃밭에서 거둔 먹거리처럼 저마다의 소소한 행복을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을 열었습니다. 평소에는 자주 만나면서도 미처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으며 서로를 조금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어진 다양한 소통 활동에서는 같은 말을 듣고도 사람마다 전혀 다르게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경험했습니다. ‘나는 분명히 말했는데 왜 다르게 알아들었지?’ 싶었던 순간들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결국 소통은 내 말을 잘 전달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확인하고 또 상대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었는지 되짚어보는 과정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특히 대화에서는 내 이야기를 앞세우기보다 상대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묻고,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남았습니다.

한바탕 웃고 이야기하며 가까워진 뒤에는 김종남 정책연구위원과 함께 ‘2050 대청호 사람들의 꿈’을 그려보았습니다.


2050년에도 지금처럼 대청호가 우리 곁에 건강하게 남아 있으려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지난 25년 동안 해온 활동만으로 충분할까. 앞으로 우리 네트워크는 누구와 손잡고 어떤 역할을 더 해야 할까.

먼저 대청호의 수질과 환경 변화를 살펴보고, 대청호보전운동본부가 처음 만들어질 당시의 목적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대청호와 인근 하천의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보전’, ‘주민의식 고양과 실천활동 강화’라는 익숙한 문구 속에서 우리가 왜 이 일을 시작했고, 무엇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무엇보다 주민과 시민사회, 지방자치단체, 정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의 의미도 되짚어보았습니다. 대청호는 어느 한 지역, 어느 한 기관의 힘만으로 지킬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조별로 모여 지금 네트워크가 안고 있는 고민도 솔직하게 꺼내놓았습니다. 회원들의 고령화와 참여 감소, 부족한 인력과 재정, 지역 간 소통의 어려움, 홍보와 교육의 부족 등 현장에서 느껴온 고민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어려움만 이야기하는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우리부터 조금 더 자주 연락하고 만나자.”
“대청호에 대해 함께 공부하자.”
“주민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는 환경교육을 더 많이 해보자.”
“새로운 사람과 마을이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대청호를 중심으로 상류와 하류가 먹거리와 생활을 나누는 공동체를 만들어보자는 이야기, 미래세대가 대청호를 더 잘 알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결국 우리가 그린 2050년의 대청호는 거창한 그림만은 아니었습니다. 서로 조금 더 자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실천하는 것. 그런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야 청정한 대청호와 건강한 유역공동체도 오래 이어갈 수 있다는 데 마음이 모였습니다.

올해는 대청호보전운동본부가 활동을 시작한 지 25년이 되는 해입니다.

함께 걸어온 25년을 돌아보는 것만큼이나 앞으로의 25년을 어떻게 걸어갈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번 워크숍에서 나눈 이야기들이 각 지역으로 다시 이어지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 더 단단한 대청호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작은 출발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함께 걸어온 25년, 더 푸른 대청호를 위해 다시 힘을 모아봅니다.